
김판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인 김영권, 베테랑 이청용 등 울산 선수단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결전의 땅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샬럿에 도착한 선수단은 도착 후 석식과 간단한 스트레칭 훈련을 통해 피로 회복에 집중, 여독을 풀기 위한 휴식도 병행했다.
다음 날인 7일 오전 10시부터는 실내에서 액티베이션을 진행했고, 실외에서는 현지 적응과 컨디션 점검, 패턴 훈련을 소화하며 미국에서의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골키퍼 조현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라크(9차전 원정), 요르단(10차전 홈)과 2연전을 소화한 뒤 따로 미국에 합류할 계획이다.
FIFA 클럽 월드컵 2025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부터 개편을 통해 월드컵과 같이 4년에 한 번씩 32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린다.
울산은 2012(일본)와 2020(카타르) 클럽 월드컵에 나서 모두 최하위인 6위의 성적을 거뒀다. 2025 대회까지 3번째 출전이다.
아시아에서는 울산과 더불어 알 힐랄(사우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등 총 4팀이 출전한다.
울산은 지난해 12월6일 조 추첨식에서 3포트에 배정돼 플루미넨시(브라질·1포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2포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4포트)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부터 7월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 동·서부에서 열린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선다운스와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플루미넨시와 22일 오전 7시 뉴저지주 메트라해프 스타디움에서 2차전에 임한다.
도르트문트와 마지막 3차전은 26일 오전 4시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 레전드’인 김판곤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을 지휘한다.
그는 지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네 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레전드로, 1996년 울산의 창단 첫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28일 울산의 제12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창단 최초 K리그1 3연속 우승(2022~2024)의 쾌거를 이뤘다.
김판곤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울산HD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해 울산HD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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