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울산 미술장터 4만여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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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울산 미술장터 4만여명 찾았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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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울산국제아트페어’가 ‘INDUSTRY GROWS ART-산업이 예술을 키운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25 울산국제아트페어(UiAF2025)가 울산을 비롯해 부산, 경남, 대구 등 전국의 미술 애호가와 가족 단위 관람객 등 4만명이 훌쩍 넘는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지역 미술계와의 연계 강화와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 전시가 많았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5 울산국제아트페어’는 ‘산업이 예술을 키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4개국 80여개 갤러리와 15개의 특별전에서 4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 3500여점이 전시됐다. 방문객 수는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약 4만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울산국제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울산국제아트페어 측은 설명했다.

올해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화이트스톤, 학고재, 알리앙스 프랑세즈, 이랜드 갤러리 등 14개국의 유수 갤러리들이 참가하면서 행사 전부터 관심이 고조됐다. 또 단원 김홍도의 희귀작 ‘맹호도(猛虎圖)’를 비롯해 겸재 정선, 이우환, 심문섭, 김창열 등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공개돼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아트콜렉터, 국내외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예술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전문 관람객이 어우러진 참여형 부스가 많았다는 평가다. 여타의 아트페어의 경우 통상적으로 VIP프리뷰날에 작품들이 많이 판매되는 반면, 울산은 마지막날에 작품 판매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점도 특이점이다.

‘울산 미술의 흐름전’ ‘울산 미술플랫폼 동맹전’ ‘사회적 미술 특별전’ ‘신진작가공모전’ 등 지역 미술계와의 연계를 강화한 기획도 눈에 띄었다. 또 ‘아트 인 사이언스(Art in Science)’ 특별전, ‘공예주간 2025’, 예술과 대중문화를 잇는 ‘아트테이너 프로젝트’ 등 실험성과 창의성 있는 시도도 주목 받았다.

박수영(여·48·북구 산하동)씨는 “올해 아트페어는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체험이나 해설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느끼는 예술’을 지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아트페어를 통해 울산이 예술 도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고, 공방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이나 향기와 시각예술이 어우러진 협업 작업에 대한 상상도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정 울산아트페어 대표는 “이번 아트페어는 울산이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 뒤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울산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예술 정체성과 글로벌한 아트페어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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