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로봇은 눈 모양과 색상, 움직임의 조합으로 총 6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자극은 로봇 머리를 쓰다듬거나 두드리는 방식으로 입력되며, 쓰다듬기는 긍정 자극, 두드리기는 부정 자극으로 인식되도록 설정됐다.
예를 들어 갑자기 로봇을 두드리게 되면 눈이 커지고 청색으로 변하며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통해 놀람 감정을 표현한다. 만약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단순히 동일한 반응을 반복하지 않고, 이전 감정 상태와 자극의 누적값에 따라 감정 표현이 달라진다.
이런 적응형 표현은 실제 사람과 비슷한 감정 흐름을 재현한 것이다. 사용자 평가에서는 ‘같은 자극에도 상황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는 점이 단순한 기계 반응과는 다르게 느껴져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참가자의 80% 이상이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감정을 고정 상태가 아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벡터(vector)로 해석해 로봇 제어 모델에 반영함으로써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강한 자극은 감정 벡터의 크기를 빠르게 키우고, 약한 자극은 서서히 반응을 변화시키도록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