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UPA에 따르면, 최근 5만t급 1선석 규모의 기타광석부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건설사업관리용역에 착수하고, 설계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접안시설 설계는 물론 연약지반 개량, 부대시설 배치, 인허가 대응, 설계 경제성 검토(VE)까지 포함되며, 철재부두와 병행 설계 방식으로 추진돼 공정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UPA는 2025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본공사 발주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2억5000여만원을 들여 540일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포함해 설계단계 건설사업관리, 설계VE, 시방서 작성, 인허가 협의 등의 업무가 포함됐다.
이번 설계는 기존과 달리 인접한 철재부두와 병행해 추진된다.
두 부두 모두 남신항 2단계 외곽 방파제 안쪽에 위치해 있어, 별도 설계 시 공정 충돌과 자재·공법 중복 등 비효율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UPA는 병행 설계를 통해 구조물 형식, 매립공정, 연약지반 처리 방식 등을 통합 조율하고, 인허가 일정도 함께 관리함으로써 사업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부두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남신항 2단계 구역 내에 조성되며, 안벽 길이 320m, 부지 면적 약 9만7000㎡ 규모로 설계된다. 소금, 석회, 석고 등 광물성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전용 부두로, 울산항의 광석류 물동량 수용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당초 해당 부지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목재 전용부두로 계획됐으나, 주요 수요기업의 이탈로 사업성이 낮아지자 UPA는 계획을 전환해 기타광석부두로 기능을 변경했다. 이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중앙정부 승인도 완료됐다.
기타광석부두는 울산항의 원자재 수입 기능을 강화하는 핵심시설로 기대된다.
현재 울산항의 기타광석 처리능력은 연간 351만t(3선석)에 그치고 있으나, 2030년 수요는 716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두가 완공되면 약 200만t 이상의 추가 처리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UPA 관계자는 “기타광석부두는 벌크 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 거점으로, 남신항 2단계 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철재부두와 연계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효율성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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