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 기준 전국 성홍열 신고 건수는 380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506건)보다 약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현재까지 신고된 건수는 46건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국적인 유행 가능성을 고려하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직접 접촉이나 손·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이 질환은 주로 겨울과 봄철에 10세 미만의 소아를 중심으로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이 연령대에 해당한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이후 12~48시간 내에 좁쌀 크기의 붉고 오돌토돌한 발진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항생제를 복용한 후 최소 24시간은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시설에 등원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시는 소아를 중심으로 한 집단시설에서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장난감·교구·문손잡이 등 접촉이 잦은 물품의 표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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