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울산혁신콘퍼런스]인근 지역과 ‘빅팀’으로 산업AI 혁신 ‘빅픽처’ 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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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울산혁신콘퍼런스]인근 지역과 ‘빅팀’으로 산업AI 혁신 ‘빅픽처’ 그려야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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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산업 AI 트렌드는 AI 적용을 확대하고, AI에이전트를 도입하고, 비용의 효율을 높이고, 신뢰성과 윤리를 갖춘 AI 기술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울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현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어디에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0일 열린 ‘2025 울산혁신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산업 혁신 사례 분석’을 주제로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임우형 LG AI연구원(Applied AI연구그룹장)은 이같이 밝히며, 올해는 산업 AI가 기존의 일부 성과 사례를 넘어서 전반적으로 실질적인 사업적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AI 기술은 이제 인간이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제조업 현장에서는 생산라인 수요 예측이나 구매·창고 운영·유통 최적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도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짚었다.

그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를 다뤄야 하거나, 너무 많은 선택 가능성과 높은 불확실성이 있는 경우에는 AI가 사람보다 더 나은 추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다. 당시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산업 전반에 AI 혁신의 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임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AI다. 이전 기술과 달리 AI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를 만들어 낸다”며 “AI와 함께하는 미래 인류의 삶은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 개인 AI 비서, 의사결정 제안 등 지금까지 달성하지 못했던 수준의 일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이노텍은 AI 비전검사를 도입한 뒤 AI 양산 적용 리드 타임을 80% 이상 단축했고, 글로벌 생산지 검사 수준을 상향 평준화했으며 검사원 투입은 90%까지 줄였다. LG화학은 납사 스케줄링 최적화에 AI를 적용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사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현업용 Q&A 시스템을 구축, 전사 차원의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AI는 향후 세계 경제에 연간 5625조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늘어난 생산성으로 인해 오는 2030년부터 2060년 사이에 모든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될 것”이라며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시장과 함께 알츠하이머 공동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AI의 산업적 임팩트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AI를 적용하려는 기업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AI 도입 분위기에 맞춰 기업들이 AI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활용이나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임우형 연구원은 “무엇보다 각 기업의 임원과 리더들이 AI 혁신에 대한 명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고경영진의 이해와 참여 없이는 지속 가능한 혁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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