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일정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오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7 초청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리셉션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로 관세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을 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그런 주제의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하고,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캘거리 시내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우리가 에너지와 자원 문제에 있어 호주의 의존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다만, 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캐나다에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기 때문에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 무산된 만큼 가장 빠른 다음 계기를 찾아서 다시 추진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가게 될 경우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한미회담 무산으로 관세 협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양측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윗선의 본부장급 차원에서도 교감을 하며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