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국산 간고등어 한 마리에 7480원, 대형 생고등어 2마리에 9960원(마리당 4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4년 6월 울산 고등어 평균 소매가(마리당 약 4315원)와 비교하면 15% 오른 수준이다. 노르웨이산 간고등어도 2마리 6980원(마리당 3490원)으로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고등어값 급등은 어획량 감소가 결정적 배경이다. 통계청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은 13만4600t으로, 전년보다 17.4% 줄었다.
특히 대형 고등어의 비중이 감소하고, 사료용 등으로 활용되는 소형 고등어(망치고등어) 비율이 높아진 것도 소비자 체감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 등 수입산도 마찬가지다.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 쿼터가 22% 줄어든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수산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매 단가 역시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지역 한 수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노르웨이 냉동 고등어 수입가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올라 재고 관리에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배추는 당장은 숨 고르기 흐름이다. 울산 시내 마트에서는 손질 배추 한 포기가 278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6월 중순 울산 평균 소매가(3461원)보다 약 20% 낮은 가격이다.
이는 봄배추 작황이 좋았던 데다, 정부의 선제 비축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름배추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6월 농업관측’에서 여름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2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면적은 23.9% 감소했고, 병해충과 고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여름배추 비축량을 2만3000t까지 확대하고, 작황 악화 시 조기 복구를 위한 예비묘도 전년 대비 25% 늘린 250만주로 확보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는 아직까지는 가격이 안정적이지만, 고온과 병충해 변수에 따라 여름철 후반에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며 “고등어처럼 소비자 체감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인 만큼 유통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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