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8일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 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기치로 들고 나선 첫 정상 외교전은 분주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번 일정 가운데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데 성공, 이시바 총리와 한일 협력 심화 및 셔틀 외교 복원,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발전에 뜻을 모았다는 평가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불발로 이 대통령의 G7 방문의 의미가 다소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서로의 국익 발전에 손잡고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한 점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이곳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한일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고, 주요국 정상들과 친분을 쌓고 국제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현지에서 보낸 단 이틀 동안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모두 9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 등 다양한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유엔 수장과도 회동했다.
도착 첫날엔 캘거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잇따라 회담했다. 둘째 날은 G7 회의장이 있는 캐내내스키스에서 7건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초청받았다.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에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마주해선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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