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시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AI 제조허브 인재 육성 필요성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관련법 및 정부 재정 지원 △울산 해저도시 수중데이터센터 추진 △산불 예방 대책 관련, 산림청의 산림부로 승격 등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도 일정 부분 화답했다.
김 시장은 먼저 “이 대통령의 울산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 말씀드린다”며 “해외순방에 이어 국정이 바쁘신데도 첫 지방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감사하고, 참으로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김 시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AI 관련 부분은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 여러 차례 말씀하셨고, 3대 강국을 만든다고 하셔서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제조 AI는 울산이 아니면 사용할 데가 없다. 1년 전 최태원 SK 회장이 인재 육성에 대해 말했고 제가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초중고를 전문적으로 특수하게 만들면 (울산 등 주요 지역) 인재 육성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또 “울산에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울산은 (앞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 전남 순천하고 다른 게 산업도시 산물인 매립장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 뒤 “다른 도시의 정원도시 조성과 전혀 다르게 산업폐기물 위에 정원을 만드는 부분인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한 파격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김 시장이 (대통령을) 만난 김에 아주 ‘뽕’을 뽑으시려고 한다”면서 “잘하는 것 같다”고 화답한 뒤 “국가정원박람회의 전체 예산 규모가 얼마냐”고 되물었다.
김 시장은 “울산 전체로 보면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정부에서 800억원 정도만 책정됐다”고 설명하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시장은 이 밖에도 “울산에 해저도시를 만들고 있다. 해저도시 안에 국내 최초인 수중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라면서 “재정이 5000억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 속도감이 없다. 대통령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예산도 지원해 주길 건의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울산이 하는 것 봐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시장은 또 울산 산불 예방 및 대책과 관련해 산림청을 산림부로 승격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태선 의원은 “산업수도 울산은 2015년 12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110만명이 조금 안된다. 10년 만에 10만명 정도 인구가 빠졌다”며 “울산은 규제샌드박스를 지정, 3대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AI 첨단 기반 도시로 전환할 시점이다. 울산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은 긍정 입장을 보였다.
김상욱 의원은 “울산이 AI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시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인재 육성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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