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정자항 초입 ‘강동동문화관광연구소’ 재정비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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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정자항 초입 ‘강동동문화관광연구소’ 재정비 필요성 대두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6.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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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찾은 울산 북구 정자항 인근 ‘강동동문화관광연구소’. 내부는 불이 꺼져있고 벽면의 전광판만 운영중이다.
울산 북구 정자항 초입,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동동선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지만 문이 굳게 닫힌 채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건물이 하나 있다. 간판에는 ‘강동동문화관광연구소’라는 이름이 적혀 있지만 이곳이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2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은 원래 마을안내소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건물 노후화와 낮은 활용도로 인해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에 따라 시비 6000만원이 투입돼 ‘강동문화관광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했다.

1층에는 공유주방과 마을카페, 2층에는 자생단체 회의나 소규모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됐다.

그러나 공유주방 특성상 무인으로 상시 개방이 어렵고 공간 구조상 접근성도 떨어지다 보니 활용은 소규모 강좌나 반찬 만들기 같은 일시적 행사에 그치고 있다.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했지만 여전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사실상 ‘행사가 있을 때만’ 열리는 공간이 된 셈이다. 이마저도 연간 이용 횟수가 많지 않아 1년중 대부분은 문이 닫힌 채 정자항 관광동선의 사각지대처럼 자리잡고 있다.

다만 이 공간이 앞으로 새로운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부지는 올해부터 추진되는 ‘강동동 뉴:빌리지’ 도시재생사업의 주민센터 예정지 인접지로 차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기능 개편 등이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북구 관계자는 “기존 건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을 개편했지만 공유주방 특성상 무인으로 상시 개방하기 어려워 국비로 진행하는 교육이나 마을 행사 등이 있을 때만 개방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자지구 뉴:빌리지’ 사업은 울산 북구 정자동 669 일원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으로 ‘Zer0 빌리지’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올해부터 도로 및 기반시설 정비 관련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일대 공공공간 등에 대한 전면적 재정비가 예고돼 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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