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두형(62)씨는 울산폴리텍대학 에너지산업설비과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했다. 퇴직 후 우연히 거리에서 본 ‘국비 무료 신중년특화과정 교육생 모집’이라는 현수막에 이끌려 입학 상담받고, 새로운 도전에 도전한 것이었다.
황씨에게도 용접은 생소한 분야였다. 황씨는 실습 중심의 수업 방식과 꼼꼼한 피드백이 교육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불꽃이 무섭고 손이 떨렸죠. 처음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권순두 지도교수님을 포함해 모든 교수님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어느 순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같은 시기에 교육을 시작한 강대혁(60)씨도 용접은 처음 접했다. 강씨는 34년간 화학공장에서 일했다.
“먼저 신중년특화과정 수업을 들었던 회사 선배가 ‘이 나이에 자격증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용기 내서 도전했죠. 배관과 용접 실습을 하며 오랜만에 머리를 쓰고 손을 움직이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폴리텍 교수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새로운 분야에 쉽게 접근하면서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었다는 점이다.
한편 울산폴리텍대학은 신중년특화과정 수업을 통해 에너지기능장, 용접기능장 등 총 5명의 기능장 자격 취득자를 배출했다.
이는 울산폴리텍대학이 신중년 직업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국비 무료 직업교육으로, 울산폴리텍대학에서는 기계시스템과와 에너지산업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상반기 신중년특화과정에서는 총 11명의 수료생이 에너지관리기능사, 온수온돌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이들 가운데 황두형·강대혁씨를 포함해 총 4명은 기능장(에너지관리기능장, 배관기능장)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최종합격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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