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에 지갑 얇아져, 평균 71만원 지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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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에 지갑 얇아져, 평균 71만원 지출 예상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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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일 연휴 기준 56만3500원보다 14만8800원(26.4%) 늘어난 수치다.

일평균 지출로 환산하면 지난해 11만2700원에서 올해 10만1800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긴 연휴 일정 탓에 총지출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응답자의 62.4%가 ‘지난해보다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8.2%는 ‘2배 이상 쓰겠다’고 응답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부모님 용돈과 선물비가 평균 38만6100원으로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이어 차례상 비용(29만4600원), 친지·조카 용돈(27만400원), 내식 비용(24만72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 역시 부모님 용돈(22.1%)이 꼽혔다.

연휴 활용 계획을 보면 ‘집에서 가족과 휴식’이 46.8%로 가장 많았고, 귀성(36.4%), 국내 여행(23.2%), 해외 여행(5.7%) 순이었다.

차례상 문화는 간소화 흐름이 뚜렷했다. 응답자의 86.4%가 차례상 간소화 또는 대체를 고려하고 있었으며, 전통 형식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간소화 이유로는 가사 부담, 경제적 부담, 시간 부족이 복합적으로 지적됐다. 차례 음식 재료 가운데서는 과일이 가장 큰 부담 품목으로 꼽혔으며, 뒤이어 축산물과 수산물이 거론됐다.

긴 연휴가 주는 경제적 압박감도 컸다. 응답자의 86%가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16.5%), ‘부담’(34.7%), ‘다소 부담’(34.8%) 순으로 응답이 갈렸다. 부담이 없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세대별로는 경제활동 주력층인 40대가 71.1%로 가장 높은 부담감을 호소했고, 20대는 38.6%로 가장 낮아 세대 간 차이도 확인됐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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