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항만별 기능 재정립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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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항만별 기능 재정립 필요하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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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높아지고

컨테이너·액체 등 항만별 특성 명확

물동량 증가 흐름 맞춰 선제적 대응

항만 서비스와 부두 효율성 높여야
▲ 자료사진
미래 울산항 물류변화에 적극대처하고 신항, 오일허브, LNG벙커링 등 각종 개발에 따른 항만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산항 항만별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울산 항만업계와 수출기업체 등에 따르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울산항 중장기 물동량은 오는 2030년 2억4636만t, 2040년에는 2억7436만t으로 예측됐다.

컨테이너 화물은 2019년 51만7000TEU에서 2030년 58만TEU, 2040년에는 82만1000TEU의 성장세가 예상됐다.

유류는 2019년 1억3719만t에서 2030년 1억7928만t, 2040년 2억200만t으로, 화학공업생산품은 2019년 2624만t에서 2030년 2825만t으로 늘었다가 2040년에는 3000만t(2956만t)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남구 울산본항, 울주 온산항, 울산신항만 등 각 항만별 화물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무역환경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울산항 전체 화물의 효율적 처리와 항만운영 최적화 등을 위한 부두기능 재편이 요구되고 있다.

주로 자동차와 유류, 잡화 등에서 강점을 보여온 남구 울산본항의 경우,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의해 석탄부두가 온산 신항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본항에 부족한 액체부두로 기능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남구 장생포 매암부두와 일반부두 일원 일부 해상부분도 장래에 항만시설 설치예정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본항 전체 부두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 선적 야적장, 액체 및 일반화물 등 기존 본항의 부두기능을 물류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기능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온산항의 경우, 부두 기능 재정립은 물론 배후산업과 연계한 운영효율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S-OIL, 정일스톨트, LS니꼬 등 국내 굴지 기업체들이 몰려있는 울산 온산항 일대에 남신항 1·2단계 등 각종 항만개발이 이뤄지면서 온산항의 항세가 크게 확장되는 만큼 기존부두와 신설부두간 중복성 등을 고려해 부두의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한다.

또한 오일허브, LNG벙커링 시설 조성 등에 따라 유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시설 확충과 함께 연관 부두의 효율적 운영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항만 관계자는 “울산항 기능 고도화를 위해서라도 각 부두의 기능 재정립 방안들을 마련해 변화하는 물류여건에 적극 대처하고 불확실한 대외 무역환경에 대처한 수출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본항과 함께 지역 수출기지역할을 하는 온산항의 기능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항만서비스 질 향상, 이용자 중심의 항만을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지원방안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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