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시작된 개인투자자들의 엄청난 매수세 유입이 올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 대 기관투자자의 대결구도 변화는 비단 한국증시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재차 70조원을 돌파하고 1월 한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맞서 22조원의 순매수를 통해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는 등 시장의 헤게모니가 개인투자자들에게로 상당 부분 이동하였음을 실감할 수가 있다.
지난주 26일 닷컴버블 시기 이후 21년만에 코스닥이 장중 1000p대에 도달했다. 곧바로 증시조정에 따라 재차 하락 하긴 했지만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면서 코스피와의 갭 메우기 뿐만 아니라 이익성장 기대와 기관투자자 비중확대를 비롯한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금년내 1000p안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확실한 조정의 재료가 없다면 랠리는 붕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급등만 하는 랠리도 없다. 한국증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상승이 나타났던 1985~89년, 1998~99년 랠리도 60일선의 이격을 조정해 가며 움직였고 60일 이격도가 ‘120’ 이상에선 부담을 느끼며 조정이 발생했다. 60일선을 크게 하회하는 조정이 나오려면 긴축 등의 재료가 나오는가를 주시해야 한다. 이번 주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업종과 풍력 등 친환경 업종을 대상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듯 하다.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의견 입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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