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울산수출 560억달러…1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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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울산수출 560억달러…14년만에 최저
  • 김창식
  • 승인 2021.01.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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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協 울산 수출입 평가·전망
코로나 팬데믹 주요시장 셧다운
석유제품·조선 등 5대품목 급감
올해 14% 증가 637억달러 전망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 내야
▲ 지난해 울산 수출은 전년 대비 19.4% 감소한 560억6300만달러에 머물렀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올해 세계경제가 큰 폭의 반등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 수출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울산신항 컨테이너부두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600억달러를 밑돌며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세계 교역 둔화, 국제유가 급락,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 락다운·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울산의 5대 주요 수출품목 모두 감소를 보였다.

올해 세계경제가 큰 폭의 반등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 수출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2020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1년 수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2020년 수출은 전년 대비 19.4% 감소한 560억63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06년 이후 14년만에 최저 수출액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가운데, 울산 수출이 지자체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석유제품의 수출은 전년 대비 43.6% 급감한 104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세계 수송수요 감소, 석유 공급과잉 지속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34%) 및 수출물량 감소(-14.6%)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17.6% 감소한 71억23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3.3%)했음에도 불구, 중국 등 설비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저유가 추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20.2%)가 하락해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6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각국 내 이동제한, 락다운·셧다운 조치로 신차 구매 감소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24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6.7% 감소한 54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일부 선주사의 인도 연기 요청, 저유가 영향에 따른 신규 발주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4.3% 감소한 112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의 66%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0.5%) 수출은 선전했지만, 석유제품(-30.7%), 석유화학제품(-11.3%), 자동차부품(-23.1%) 수출이 부진했다.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80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수출의 61%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16.3%) 및 석유제품(-32%) 감소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일본 수출은 16.9% 감소한 34억9300만달러로 3위, 베트남 수출은 17% 줄어든 24억4700만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울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282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278억900만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8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는 2021년 울산의 수출은 글로벌 경제가 큰 폭의 반등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전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13.7% 증가한 63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은 20.6% 증가한 126억달러, 석유화학제품은 9.1% 증가한 78억달러, 자동차는 11.1% 증가한 180억달러, 선박은 34.9% 증가한 7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철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팬데믹 이후 통상환경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나 최근 20년간 울산의 5대 품목 수출비중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이 늦은 모습이다”면서 “수출품목 다변화 및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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