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6%·곡물 50% ↑…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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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6%·곡물 50% ↑…장바구니 물가 비상
  • 김창식
  • 승인 2021.02.15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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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값 상승세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 고조

음식료품 가격도 ‘들썩’
▲ 자료사진
생활물가를 결정하는 유가와 곡물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원유값 상승세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졌고 빵, 두부, 음료수 등 음식료품 가격도 들썩이며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23달러) 오른 59.47달러에 마감했다.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는 16.2% 올랐고 팬데믹에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급락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6배로 급등했다.

대두, 옥수수, 밀 등 곡물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대두 가격은 1부셸(27.2㎏)당 13.72달러로 1년 전(8.93달러)보다 53.7%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은 5.39달러로 40.7%, 소맥(밀)은 6.37달러로 16.3%, 귀리는 3.51달러로 15.4% 올랐다.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1억8000만t 쌓인 쌀만 4.5% 떨어졌다.

올라간 원자재·곡물값은 3주~6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활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면 휘발유 가격은 3주가량 시차를 두고 뒤따라 올라간다. 전기요금도 연료비에 연동돼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국제 원자재·곡물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격 급등 현상은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로 풀리고, 원자재 가격이 1년 반~2년 동안 급등한 후 상승 폭을 줄여나가며, 그럼에도 소비자물가는 더 오랜 기간 올라가는 슈퍼사이클의 초입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원자재와 곡물값은 계속 오르더라도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체는 계속 급등하지는 않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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