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효성…줄줄이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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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화·효성…줄줄이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 김창식
  • 승인 2021.03.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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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체제 막내려....
▲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화,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권 승계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은 오는 24일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사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효성그룹도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현대차, 정몽구 체제 막내려
24일 주총서 등기이사직 사퇴
정의선 체제 사업재편 가속화

한화, 김승연 회장 전격 복귀
계열사 상장·지분 정리 통해
세 아들 후계구도 윤곽 나올듯

효성, 조석래→조현준 회장 변경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실질경영인 지정 합리적 판단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 빨라질듯

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나 이미 아들 정 회장에게 그룹 전반의 경영권을 넘겨준 만큼 임기를 채우지 않고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사업 재편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정하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주주인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 등이 순환출자 구조로 짜여 있는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순환출자 구조를 아직 깨지 못한 곳은 현대차그룹뿐이다.

재계 일각에선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적극 활용해 그룹 지배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다가 사모펀드, 외국계 헤지펀드 등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김승연 회장 복귀…3세 경영권 승계 본격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선 김승연 회장이 현재 그룹 전반의 경영에 관여하면서 계열사 상장(IPO)과 지분 정리 등을 통해 동관(38)·동원(36)·동선(32) 등 세 아들에 대한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사의 미등기 임원만 맡았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가장 앞서가는 인물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부사장 겸 사내이사를 맡은 데 이어 작년 9월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재계는 김동관 사장이 에너지·방산 등을 맡을 경우 차남인 동선씨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3남 동선씨는 한화에너지·토탈 계열이나 한화건설 및 호텔앤드리조트 쪽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효성, 공정위에 조현준 회장으로 총수 변경 신청

공정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총수)을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동일인은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장남 조현준 회장이 지주회사 지분 21.94%, 3남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의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며 건강 상태를 동일인 변경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의결권(9.43%)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실질적인 경영권은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이 행사하고 있고, 실질적인 경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동일인 지정이 변경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5월1일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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