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5만여건 정비
울산지역 공적장부에 기재된 ‘조개영태’ ‘이원태랑’ ‘궁기원길’ ‘구산미삼’ ‘고수삼사랑’ 등과 같은 일본식 표기명이 앞으로는 장부에서 사라진다.국토교통부는 3·1절을 맞아 조달청, 전국 지자체 등과 함께 공적장부에 일제식 표기를 없애는 ‘공적장부 일본이름 지우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토지·임야대장, 등기부등본 등 공적장부에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 있는 5만6079건을 우리식 표현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지난해 6~11월 울산시는 지역 내 42만4000㎡ 이상의 토지 499필지, 건물 202곳을 조사한 결과 총 224건의 정비대상 토지를 선정했다. 이들 공적장부에는 과거 소유자 명에 창씨개명식 표기(148건)가 있거나 일본식으로 잘못 표기된 지명(76건) 등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구 방어동은 1909년부터 일본 어민들의 집단이주가 이뤄진 만큼 일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에 따르면 방어동 건물의 경우 ‘조개영태’ ‘이원태랑’ ‘궁기원길’ ‘구산미삼’ ‘고수삼사랑’ 등의 일본식 이름이 확인됐으며, 현재 등기상에만 남아있을 뿐 대부분 건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식 이름으로 등록된 등기부등본은 있지만 토지개발사업 등으로 토지대장이 없는 경우 등기부등본을 말소해 공적장부에서 일본식 이름을 삭제하게 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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