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공업 생산은 호전…소비는 여전히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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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광공업 생산은 호전…소비는 여전히 위축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3.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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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통계청, 1월 울산 산업동향

자동차·기계장비 등 소폭 증가

코로나로 지역소비는 크게 위축

전국적 동향과는 상반된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 속에서도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호전된 반면 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 전국의 산업생산은 8개월 만에 뒷걸음질 친 반면 소비는 증가해 울산과 전국의 경지제표가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울산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3.4%), 기계장비(14.9%)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지역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9월(4.7%) 이후 4개월만이다. 다만, 석유정제(-13.5%), 금속가공(-44.3%) 생산은 부진했다.

광공업 출하도 석유정제(-15.1%), 금속가공(-54.0%)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2.5%), 화학제품(2.0%)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 역시 4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광공업 생산제품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자동차(-15.8%), 화학제품(-12.6%) 등의 재고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격상으로 지역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12.2%), 대형마트(-9.3%) 등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0.7%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늘어난 실내 생활과 겨울 한파 등으로 가전제품 판매는 늘어났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도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월 건설수주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9% 감소했다.

지난 1월 공기업 발주가 늘면서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45.3% 증가했다. 민간부문에서 76.0% 감소해 부진했다.또 토지조성과 항만 및 공항 관련 건설이 늘면서 토목부문은 전년동월대비 163.2% 증가했다. 건축부문은 전년동월대비 85.8%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증가다. 증가 폭은 2020년 8월(3.0%) 이후 최대 규모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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