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1월 울산 산업동향
자동차·기계장비 등 소폭 증가
코로나로 지역소비는 크게 위축
전국적 동향과는 상반된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 속에서도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호전된 반면 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기계장비 등 소폭 증가
코로나로 지역소비는 크게 위축
전국적 동향과는 상반된 모습
반면 같은기간 전국의 산업생산은 8개월 만에 뒷걸음질 친 반면 소비는 증가해 울산과 전국의 경지제표가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울산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3.4%), 기계장비(14.9%)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지역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9월(4.7%) 이후 4개월만이다. 다만, 석유정제(-13.5%), 금속가공(-44.3%) 생산은 부진했다.
광공업 출하도 석유정제(-15.1%), 금속가공(-54.0%)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2.5%), 화학제품(2.0%)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 역시 4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광공업 생산제품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자동차(-15.8%), 화학제품(-12.6%) 등의 재고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격상으로 지역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12.2%), 대형마트(-9.3%) 등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0.7%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늘어난 실내 생활과 겨울 한파 등으로 가전제품 판매는 늘어났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도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월 건설수주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9% 감소했다.
지난 1월 공기업 발주가 늘면서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45.3% 증가했다. 민간부문에서 76.0% 감소해 부진했다.또 토지조성과 항만 및 공항 관련 건설이 늘면서 토목부문은 전년동월대비 163.2% 증가했다. 건축부문은 전년동월대비 85.8%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증가다. 증가 폭은 2020년 8월(3.0%) 이후 최대 규모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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