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시장 회복 일등공신은 ‘컨테이너선’, 조선 3사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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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시장 회복 일등공신은 ‘컨테이너선’, 조선 3사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 따내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3.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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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박 발주량의 51% 컨선

작년比 컨선 발주량 큰폭 증가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올해 전세계 조선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에는 컨테이너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조선사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의 절반을 거머쥐며 회복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총 481만5303CGT(표준선 환산톤수·169척)가 발주된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이중 51%(244만6992CGT·66척)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발주량에서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규모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유조선을 포함한 탱커선(87만3200CGT·30척), 자동차운반선 등 기타선(57만630CGT·37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39만5477CGT·16척), 벌크선(35만2161CGT·18척) 순으로 올해 발주가 이어졌다. 우리나라 수주 선종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총 249만6758CGT(64척)를 수주한 가운데 이중 컨테이너선 비중은 48%(120만2272CGT·22척)에 달했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49.1%도 우리나라가 수주했다. 이어 탱커선(69만3641CGT·22척), LPG운반선(24만5348CGT·11척), 기타선(18만454CGT·7척)순으로 수주가 많았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8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59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9만1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t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64m, 너비 51m, 높이 30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15일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885p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6일 기준 2775p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876p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는 등 조선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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