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 동향
규제지역 지정 후 상승폭 줄다
3월 둘째주 울산 0.19% 상승
남구는 일주일새 0.36% 올라
아파트 전셋값도 0.24% 상승
규제지역 지정 후 상승폭 줄다
3월 둘째주 울산 0.19% 상승
남구는 일주일새 0.36% 올라
아파트 전셋값도 0.24% 상승

지난해 말 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 지정 이후 한풀 기세가 꺾였던 남구 아파트 가격도 다시한번 상승곡선을 그릴 모양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3월 둘째주(8일 기준) 울산 아파트 값은 한 주새 0.19% 올라, 지난 주(0.09%) 대비 상승 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24%로 집계됐다. 특히 5대 광역시 중 울산만 유일하게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0.22%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고, 대구(0.40%→0.35%), 광주(0.09%→0.08%), 대전(0.40%→0.38%) 등은 상승폭이 좁아졌다.
매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울산 집값은 지난 12월 둘째주 0.7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12월18일 중·남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0.09%(3월 첫째주)까지 내려갔던 울산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 0.19%를 기록하며, 한달 전인 2월 둘째주(0.20%)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규제지역 지정 이후 매매가 끊기면서 사실상 보합권에 근접했던 남구의 반등폭이 컸다. 남구는 1월 셋째주(0.33%) 이후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3월 첫 주 0.03%까지 내려왔으나 일주일만에 0.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3월 첫 주 -0.02% 상승률로 하락세를 보였던 울주군도 0.05%의 상승률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중구(0.22%→0.18%), 북구(0.20%→0.18%), 동구(0.02%→0.01%) 지역의 아파트 상승폭은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둘째주 울산 아파트 전셋값 역시 0.24% 상승하면서 전주(0.17%) 대비 상승률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남구 부동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남구지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말처럼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가격이 하락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역 내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만큼 조만간 집값이 또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격을 선뜻 낮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 반등세가 시작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울산 HSSI 전망치는 100.0로 전월(94.1)대비 5.9p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승, 고분양가심사기준 개선에 따른 분양가격 현실화 등으로 주택공급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한편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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