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운영되고 있는 공중전화부스도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작은도서관이나 전기차충전소, 안심부스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KT의 공중전화 설치·관리 자회사인 KT링커스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는 총 619개(옥외 514개, 옥내 105개)의 공중전화부스가 있다.
울산에 공중전화부스는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2000여개 가량 있었으나 해마다 감소해 2016년 1100여개에서 지금은 4분의 1 수준인 600여개까지 급감했다. 매년 100개 가량이 줄어들고 있다.
운영되고 있는 공중전화부스도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남구 무거동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인근에 위치한 공중전화부스는 전화기는 작동됐으나 사람들이 사용한 지는 오래돼 보였다.
내부등도 있으나 작동이 되지 않았고, 부스 옆에는 각종 불법 투기된 재활용쓰레기들이 방치돼 있었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조차 이 곳에 공중전화부스가 있는지를 모를 정도였다.
달동 왕생로에 설치된 공중전화부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횡단보도 인근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편임에도 10여분간 지켜보는 내내 사용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방치되고 있는 공중전화부스를 작은도서관이나 전기차충전소, 안심부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에서는 2015년 처음 북구에서 천마산 편백림 숲의 공중전화부스를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했고, 남구에서도 솔마루길에 이 같은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KT링커스는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자동차 충전부스를 비롯해 멀티 공중전화부스, 안심부스, GIGA 와이파이 부스, 전기이륜차공유배터리 스테이션 등으로 탈바꿈해 활용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금융과 합쳐진 멀티 공중전화부스가 9개 있으며, 공기질 측정기가 있는 공중전화부스는 47개가 현재 설치돼 운영중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공중전화부스를 공간 플랫폼 사업을 통해 탈바꿈 시켜 시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권지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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