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식은 황기철 보훈처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박상진 의사 유족, 가념사업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추모사, 박상진 의사 업적 조명,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추모식에 앞서 울산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故 김장수 독립유공자의 유족을 위문했다.
1884년 울산 송정동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의병장 허위 선생 문하에서 공부한 뒤 양정의숙을 거쳐 판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판사의 길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에 추대됐다. 대한광복회는 국내외 요지에 독립운동 거점을 확보해 정보·연락망을 구성한 뒤 적시에 무력으로 민족독립을 추진한 독립운동 단체였다.
박 의사는 군자금을 조달해 남북 만주에 군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그는 군자금 모금 등 독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1918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21년 8월11일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박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또 이날 오후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에서는 추모 제례가 열렸다.
북구 관계자는 “박상진 의사는 울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지만 그의 업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의 업적이 후손들에게 더 정확하게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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