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데이터 활용 ‘남구 최적의 무더위쉼터’ 위치 제안
상태바
UNIST, 데이터 활용 ‘남구 최적의 무더위쉼터’ 위치 제안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8.1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남구 무더위쉼터 입지를 제안한 UNIST 연구진. 권상진 교수, 김재성, 윤석호 학생(왼쪽부터), 그리고 우승옥 학생(원안)
울산 남구 무더위쉼터 입지를 제안한 UNIST 연구진. 권상진 교수, 김재성, 윤석호 학생(왼쪽부터), 그리고 우승옥 학생(원안)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울산 남구지역의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최적의 무더위쉼터 위치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결과 남구의 무더위쉼터의 위치는 삼산·달동, 신정1~5동 등 도심지역에 주로 밀집됐다.

UNIST는 산업공학과 권상진 교수팀이 울산 남구 무더위쉼터의 최적 위치를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더위쉼터의 수용인원을 최대로 늘리고, 운영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리모델을 활용해 계산한 결과다.

권 교수팀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입지 최적화 연구를 주로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는 울산 남구의 무더위쉼터 입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입지 선정을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폭염취약계층 인구데이터, 최대 이동가능 거리, 불쾌지수 등 기상정보와 지역 내 기저질환자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최적화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툴이 아닌, 정교한 수학모델을 직접 디자인해 연구를 수행했다. 이 모델은 폭염취약계층이 이동할 수 있는 합리적 거리가 반영됐고, 단계별 폭염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불쾌지수도 적용해 무더위쉼터의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

이 결과 남구지역에서는 폭염 취약계층이 삼산·달동, 신정1~5동 등 도심지역에 주로 밀집해 있었다. 또 무거동과 삼호동에도 적지 않게 분포됐다. 반면 선암동과 야음장생포동, 옥동 등은 폭염취약계층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교수는 “주민들의 스마트폰 실시간 이동 거리 등을 활용해 거주지와 실제 주민들이 주로 있는 곳과는 차이가 있었다”며 “직접 도출해낸 수식을 활용한 결과 좀 더 정교한 위치 선정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역 내 인구의 나이와 기저질환 정보 등을 활용해 폭염취약계수를 만들고, 이에 따라 예산상황에 맞는 무더위쉼터 배치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4단계로 취약계층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해 각 상황에 맞는 무더위쉼터 입지 선정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권 교수는 “자연재해로 분류되는 폭염에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현실적인 제약을 반영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더욱 쾌적한 무더위쉼터 이용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