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거리두기단계 현행 유지, “광복절연휴 등 확진자 급증 우려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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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거리두기단계 현행 유지, “광복절연휴 등 확진자 급증 우려 커질듯”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8.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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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대시민 방역 동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규 확진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22일까지 현재의 3단계 방침이 유지된다. 우려와 불안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 7월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왔다. 지난 8일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하루 신규 확진이 58명(7일)에 이르자 4단계로 강화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까지 나왔으나 시는 22일까지 3단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울산은 지난 9일 51명, 10일 50명, 11일 49명, 12일 40명에 이르기까지 연일 40~50명대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지역 확진자들은 집단·연쇄 감염은 물론 휴가철 부산, 양산, 성남 등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고 이후 17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조선소 근로자도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하게 돼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 수가 서울·수도권에 이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 등이 차례로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 맞닿은 부산이 지난 10일부터 오후 6시 이후로 3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해수욕장마저 폐쇄하는 초강수를 둔 상황으로 울산은 풍선효과 등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지역은 이미 4단계 기준인 하루평균 40명, 3일 연속 46명 이상, 감염재생산지수 1.9를 넘어선 상태다.

시가 개최한 자체 대책 회의에서 4단계로 가느냐 여부에 찬반 격론이 벌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송 시장은 “4단계 격상 시 사실상 도시가 멈추게 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민생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종교시설도 문을 닫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곳조차 없어진다. 아직 타 도시보다 방역망 범위 내 관리가 잘되고 있는 만큼 3단계를 유지하겠다. 이번 상황을 극복하도록 시민들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가 격론 끝에 지자체장 자율권으로 격상할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현 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광복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 특히 델타형(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만 막아선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치에 온 거리두기 강화만으로는 더이상 방역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연쇄 감염이 이어지며 40명(울산 3552~3591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3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가족이다. 5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북구 공장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들로, 이 집단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57명이 됐다. 부산·울산 주점 모임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 집단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도 22명으로 늘었다. 동구 자동차정비업소 관련 새로운 감염집단도 나왔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간접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다. 나머지 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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