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울산 시민들의 문화·여가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변화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정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4월19~30일 지역 내 3814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주 및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울산시 사회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교육 △문화·여가 △주거·교통 △정보·통신 △소득·소비 △노동·고용 △공공행정기타 △청년 △구·군별 특성항목 △신종코로나 등 총 10개 부문 163개 항목을 취합해 분석했다.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신종코로나 여파로 문화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시민들의 문화·여가활동 만족도는 ‘만족’ 12.4%, ‘보통’ 59.5%, ‘불만족’ 28.1%였다. ‘만족’은 2018년 36.3%에서 2021년 12.4%로 23.9%p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시민들의 공연 및 스포츠 행사 참가율은 25.35%로 2018년 71.7%에 비해 46.35%나 급감했다. 지역 문화예술 행사 참가율도 16.2%로 2018년 49.6%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가구·가족 분야에서는 경제와 건강이 주요 관심사였다. ‘경제(돈)’ 77.1%, ‘건강’ 64.3%, ‘자녀 양육 및 교육’ 32.9%, ‘직업, 직장’ 30%, ‘주택(주거)’ 20%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 경향은 2020년과 비슷했지만 ‘학업, 진학’을 택한 비율은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19.5%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원 미만’ 15.9%, ‘100만~200만원 미만’ 15.8%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 지출은 ‘100만~200만원 미만’ 22.2%, ‘200만~300만원 미만’ 19.8%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거지역은 ‘남구’가 40%로 가장 높았고 ‘울주군’ 20.9%, ‘중구’ 16.3%, ‘북구’ 12.8%, ‘동구’ 9.9%의 순이었다. 2018년 이후 ‘중구’ 선호도는 감소하고 ‘울주군’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주거·교통 분야에서는 공원·녹지시설에 만족하는 반면 주차시설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주거공간 공공시설과 관련, ‘공원·녹지시설’ 만족도가 37.4%로 가장 높았고, ‘보행환경시설’이나 ‘문화 체육시설’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통환경 개선 사항으로는 ‘주차시설 확대’ 응답 비율이 57.7%, ‘불법 주정차 단속’ 38.1%, ‘불법운전 단속’ 21.9% 순이었다.
시민 53%는 지역 내 일자리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울산 청년의 61.3%가 취업 또는 창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46.2%는 ‘울산 내’에서 취업 또는 창업을 희망했다. 가장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국가기관·공기업’(32.7%)이었고 ‘대기업’(23%), ‘중소기업’(21.8%)이 뒤를 이었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는 ‘많이 받음’ 51.8%, ‘조금 받음’ 36.7%로, 88.5%가 불안과 걱정을 느끼고 있었다.
울산시는 ‘2021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종코로나 발생 등에 따른 시민의 새롭고 다양한 변화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빠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