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산업혁명 시대 전문인력 양성 화두
수 년 전까지 생소하던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이제는 과학기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화두가 됐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활발하다. 새롭게 발생하는 일자리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개발,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 및 개발, 로봇 관련 작업 및 개발 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대기업들은 수 년 전부터 생산공정에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봇 전문인력에 대한 요구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도 지역 산업계의 스마트팩토리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43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등 국가사업을 유치하고,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조례 제·개정’을 추진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 산업계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올 들어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를 새롭게 구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는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직무교육을 운영하는 기존의 용접기술교육센터와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 미래코딩교육센터, XR/AI첨단교육센터, 3D스마트창작실을 통합한 것이다.
◇울산과학대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 주목
이 중 지난 5월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2공학관에 구축한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는 대학이 지난해 11월 현대로보틱스로부터 기부받은 1억7000만원 상당의 로봇 장비를 바탕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재원과 교비를 활용해 장비를 추가로 구입하고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졌다.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는 크게 자동화 제조현장의 생산라인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데모라인’과 스마트팩토리 설계 및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실습교육실’로 구성돼 있다.
울산과학대는 최첨단 로봇시설의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를 활용해 로봇 티칭 기술, 비전 활용기술, 로봇 유지보수 등을 교육한다. 교육프로그램은 서부캠퍼스에 위치한 기계, 전기전자, 산업경영공학 등 공학계열 재학생 대상 융합정규교육과정과 비공학계열 재학생 및 지역 일반인 대상 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 및 로봇 관련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에이치씨엔씨와 연계해 로봇 운영 민간자격증과정 개발을 추진, 향후 우수한 인력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수립했다.
울산과학대는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의 차기 발전 목표도 이미 수립했다.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와 함께 미래사회의 주요 자본인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AI기술과 신종 코로나로 교육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XR기술 등을 교육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를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남우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은 “울산과학대 미래혁신기술센터는 로봇 기술로 시작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에 관한 교육프로그램과 전문가를 보유한 스마트팩토리 기술교육 메카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직무기술과 로봇·AI·XR·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 핵심요소기술을 함께 보유한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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