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탄소중립전문과학관, 울산 유치 위해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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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탄소중립전문과학관, 울산 유치 위해 팔걷었다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8.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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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수소에너지, 부유식 해상풍력 등 국내 대표 신재생 에너지 선도도시라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해 강원도 원주에 밀려 국립과학관 유치에 실패했던 울산시가 이번에는 울산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며 정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의 지원사격도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부터 다음달까지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기간은 다음달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빠르면 이달 말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에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꼽히는 울산이 전문과학관 건립 우선 지역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 유치가 결정되면 오는 2024년까지 울산대공원 내 1만2000㎡ 부지에 국비 245억원, 시비 105억원 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과학관에는 수소에너지도시, 탄소중립미래기술, 미래모빌리티 등의 체험시설 갖추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시는 국립과학관 유치에 실패했던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울산 유치의 당위성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수소트램 도입 추진, 수소선박 및 충전소 건립 등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꼽히는데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이산화탄소 자원화 특구 지정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대표도시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시는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두고 전국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결정될 경우 신재생 에너지 선도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차원에서 주요 시설을 지역에 짓는 분위기도 울산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정부 공모에서 수소와 게놈을 주제로 한 국내 6번째 국립과학관 유치를 추진했지만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을 내세운 강원도 원주에 밀려 유치전에 실패한 바 있다.

정부와 정치권 설득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예산을 요청하는 등 정부 부처를 잇따라 접촉하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고, 울산국회의원협의회에도 전문과학관 유치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주요 사업으로 건의한 바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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