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사업비 1조원이 투입된다. 연구소 설립이 확정되면 오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연구개발 국고보조금이 투입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울산·광주·강원도가 각각 1억원씩을 출자해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기획연구 용역을 시작했고, 내년 2월 마무리된다. 울산은 핵융합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광주는 초고자기장 장비 기술 등 신소재 분야를, 강원은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 등 의료·생명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고자기장 연구는 생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기술로 꼽힌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는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구축돼 있지만 국내에는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가 부재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대 응집물질 물리분야의 3대 핵심 연구시설 중 하나인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울산을 포함한 3개 시·도에 구축될 경우 초광역 연계협력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 8대 핵심선도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미래교통수단 분야 혁신성장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울산은 에너지 중심 고자기장 연구기반 시설 구축 및 운영을 목표로 핵융합 에너지용 기술, 고효율·고출력 전기추진 기술,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술, 대전류 초전도 도체 기술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강원은 다용도 의과학 영상진단 장비 기술, 암치료용 입자가속기 기술 등을, 광주는 신소재 및 바이오 신물질 연구를 위한 초고자기장 장비 기술 등을 각각 담당한다.
울산시는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할 경우 신물질의 개발 등 관련 연구분야와 연관 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응용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른 시·도 및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정부 설득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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