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낮 12시20분께 카카오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알림신청 창 확인 결과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었다. 지난 12일 같은 시간대 울산지역 10여개 이상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17일부터 AZ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난 12일부터 60~74세 등 상반기 AZ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진행되면서 잔여백신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데, 연령이 제한돼 있어 폐기량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잔여백신 수요는 늘었으나 안전성 우려는 여전하다. AZ백신은 젊은 층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있어 정부는 50세 미만의 접종을 금지한 바 있다.
김모(41)씨는 “백신 접종 예정일이 늦어서 잔여백신을 찾아보게 됐다”면서 “불안감에 AZ 잔여백신 예약을 한 차례 취소한 적이 있으나 아이들을 위해 빨리 맞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현실과 타협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4차 유행 상황에서 30세 이상 연령층이 AZ 백신을 접종할 경우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연령별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면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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