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5일 ‘통계로 보는 울·부·경 메가시티’ 보고서를 통해 동남권 3개 시도의 인구와 산업 현황 추이 등을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울부경의 총 인구는 799만3668명으로 전국 인구 5297만4563명의 15.1%를 차지했다. 5년 추이로 보면, 울부경의 인구와 전국 비중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819만1022명으로 전국의 15.5%를 차지했던 울부경 인구는 매년 전국 비중이 0.1%씩 감소하며 2020년에는 8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경제 활력을 가늠하기 위해 연령별 인구 구조 분석 결과 15~64세인 생산 가능 인구는 553만9574명으로 전체 인구의 70.4%를 차지했다.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25~49세 핵심 생산 인구는 268만8688명으로 34.2%였다.
5년 추이에서 울부경의 생산 가능 인구와 비중은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울부경은 지난 2016년 65세 이상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시도 별로 살펴보면, 부산은 2014년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기록했고, 경남은 2016년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비교적 젊은 도시인 울산은 2011년 7.1%로 65세 이상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에 처음 진입한 뒤 2020년 12.6%까지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하며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회적 유출을 제외한 출생과 사망 통계를 기준으로 울부경 인구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자연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113명, 2019년 5795명, 2020년 1만2700명으로 자연 감소 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은 2018년 이후 자연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울산은 2020년까지 자연 증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6년 5963명에서 2020년 1300명으로 자연 증가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었다.
2019년 기준 울부경에서 산업 활동을 하는 사업체는 66만4163개로 전국의 15.6%를 차지했다.
울부경 사업체 중 본사·본점은 7628개로 전국의 본사·본점 5만8413개 중 13.1%에 불과했다. 56.9%에 달하는 3만3262개의 본사·본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부산의 사업체 비중과 매출액은 모두 3차 산업이 가장 높은 반면 울산과 경남은 3차 산업 사업체의 규모가 큰 반면 매출액은 2차 산업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특히 울산은 2차 산업 매출액이 전체 매출 비중의 80.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울부경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80조2231억원으로 전국의 14.6%를 점유했다. 경남이 40.3%인 112조8485억원, 부산은 33%인 92조4448억원, 울산은 26.7%인 74조9297억원이었다.
동남권 인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561만1000원이었고, 시도별로는 울산 6535만2000원, 경남 3369만원, 부산 2740만9000원 순이었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부산, 경남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2040년까지 인구 1000만명과 지역내총생산 491조원 달성을 위해 동남권 3개 시도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메가시티 미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울부경 메가시티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통계자료 분석과 보완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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