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연구팀, 열전 발전기를 손톱보다 작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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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연구팀, 열전 발전기를 손톱보다 작게 만들었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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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경 약 1.9㎜인 1센트 동전 위에 올려진 초소형 모듈.  UNIST 제공
▲ 직경 약 1.9㎜인 1센트 동전 위에 올려진 초소형 모듈. UNIST 제공

UNIST는 전자 기기가 구동될 때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바꾸는 열전 발전기를 손톱보다 더 작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UNIST 신소재공학부 손재성·채한기 교수 연구팀은 열전 발전기 내 열전 모듈을 수백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로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 손재성 교수
▲ 손재성 교수

연구팀은 정교하고 미세한 입체 구조를 만들 수 있는 ‘3D 직접 잉크 쓰기’(3D direct ink writing)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에 적합한 열전 소재 잉크 개발이 관건이었는데, 연구팀은 열전 소재 입자 크기와 분포를 조절해 고점도의 잉크를 만들었다.

개발한 잉크를 튜브(노즐)를 통해 짜내기만 하면 초소형 필라멘트 형태의 열전 모듈이 완성된다.

개발된 열전 모듈로 만든 발전기의 전력 밀도는 단위 면적(1㎠) 당 479㎼(마이크로와트)에 달하며, 온도 차는 최대 82.9℃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마이크로 열전 모듈 중 가장 큰 온도 차이다.

▲ 채한기 교수
▲ 채한기 교수

이 열전 모듈은 밀폐된 초소형 전자 기기의 발열 문제 해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열전 소재는 열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 기능뿐만 아니라 전기로 열을 흡수하는 열전냉각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손재성 교수는 “이 기술을 쓰면 기존 2D 형태에서 탈피해 3D 형태의 초소형 열전 모듈을 값싸게 만들 수 있다”며 “효과적인 열에너지 수집과 냉각이 가능해 전자 기기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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