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안전진단전문기관은 지난 7월 ‘전하동 스위첸웰츠타워 2차 신축공사’ 인근 건물 7개 동에 대한 사후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공사 실착공 전인 지난 2019년 9월 실시된 사전 현황 조사 당시 자료를 기준으로 변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벽체 및 계단 등에서 신규 균열 3개가 발견됐고, 기존 균열이 더 커진 사례가 3건 확인됐다. 또 미리 설치한 균열계 7개 중 1개에서 관리 기준치를 2배가량 초과한 변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보수보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일 보수·보강과 보상 등 논의를 위해 시공사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보상 규모에 대한 의견 차가 커 진척이 없는 상태다.
건물주 김모씨는 “간담회를 4번 이상 진행했는데도 진척이 없고, 당초 시공사 측에서 제안했던 보상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상가 세입자 중 1명은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너무 심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크니 건물 전체를 보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건물주 유모씨는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니 환경분쟁조정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건물 피해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민들이 수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균열이 생기면 통상 그 부분을 보수·보완해 주는 선에서 끝나는데 건물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 중이라 올해 안에 합의될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김가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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