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다음달 동구 고늘지구에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공사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데 이어 이달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내년 6월 준공하고 오는 2025년 말까지 자율운항선박 기술 시스템 실증 및 성능시험 개발에 나선다.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사업에는 국비 108억원, 시비 111억원 등 총 219억원이 투입된다. 912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1278㎡ 규모로 들어선다.
성능실증센터의 주요 기능은 시운전센터 연구, 육상 테스트, 해상 시운전 등 크게 3가지다.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통해 축적된 시운전, 운항, 선박성능 등에 대한 데이터를 해운사, 조선소, 조선기자재업체 등에 제공하게 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의 실증 역할도 맡게 된다. 현재 산업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 지능 항해시스템 개발 △자율운항 기관 자동화시스템 개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및 실증기술 개발 △자율운항선박 운용 기술 및 표준화 개발 등 4개 분야 13개 핵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 기반 디지털 조선소 등을 목표로 하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및 융합서비스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 120억원, 시비 80억원, 기타 20억원 등 총 22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올해 기술개발에 이어 내년 기술검증 및 고도화, 내후년 기술통합 및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기반의 디지털 조선소 구축(기술혁신), 선박 생산 공정 기간 단축(공정혁신),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선주 신뢰도 향상(제조혁신), 5G·조선해양 전후방 산업 신시장 창출(산업혁신) 등이 기대된다.
기술개발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될 경우 현대미포조선을 기준으로 연간 600억원(60척 기준, 1척당 10억원 절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분야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첨단 산업으로 진화됨에 따라 총 생산 유발액 384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52억원, 취업유발 235명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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