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활성화, 체류형 관광에서 시작해야]가족관광객 유인할 숙박시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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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활성화, 체류형 관광에서 시작해야]가족관광객 유인할 숙박시설부터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2.03.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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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가 체류형 산악관광 1번지로 우뚝 서기 위해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잡을 숙박시설이 필수다. 다양한 즐길거리도 뒷받침돼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행정당국의 추진 의지도 상당히 중요한데, 6월1일 열리는 울주군수 선거 출마 예정자들 역시 영남알프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박·상업·체험시설 확충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의 시작, 숙박시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출발점인 등억알프스리(사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붙잡을 대형 리조트나 호텔이 없다. 가족 단위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모텔촌이 형성된게 전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중목욕탕 대신 가족탕이 성황을 이루게 됐고, 일부 모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탕을 속속 도입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형 숙박시설 건립의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된다. 이를 위해선 용도 전환 절차가 필요한데, 앞서 군이 지난 2020년 실시한 신불산 군립공원 공원계획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용도 전환 없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만 숙박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등억온천단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경제성을 고려한 용도 전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오는 6월1일 울주군수 선거에 등록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숙박시설 건립 등을 용이하게 할 관광단지 지정 등 영남알프스 활성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석광 예비후보는 영남알프스 일대를 산악관광단지로 지정하고 상업·숙박시설은 물론 각종 테마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윤시철 예비후보는 케이블카 사업, 숙박시설 및 인프라 확충, 둘레길 조성 등의 계획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순걸 예비후보는 등억온천단지 내 유스호스텔 유치,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을 통해 전국 최대 규모의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한동영 예비후보는 산악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체험 및 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해 전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케이블카 등 관광 연계 인프라 구축 필요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공공 개발에서 민간 개발 방식으로 전환된 지난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지금까지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못해 울주군과 협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발사업 실시협약 및 업무협약이 체결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지부진한 케이블카 사업이 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표출되면서도 영남알프스 활성화의 시작점이 될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신석기 등억온천상가번영회장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생기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고, 관광 활성화라는 기대심리도 생긴다”며 “케이블카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고, 또 다른 민자사업도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시설이자 등억알프스리에 위치한 자수정동굴나라를 산악관광 활성화에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시설은 리조트 건설 사업을 추진하다 산지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돼 법정 공방을 벌일 정도로 울주군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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