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미래 신산업 선도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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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미래 신산업 선도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울산
  • 경상일보
  • 승인 2024.04.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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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택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00년대 초반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 바람은 기존 산업생태계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되어 왔다.

4차 산업혁명은 최첨단 ICT기술에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존의 산업간 경계를 넘어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전기·자율차, 로봇, 차세대 전지, 재생 및 대체 에너지, 스마트선박, 차세대 반도체, 가상현실, 바이오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마트 제조기술 기반 신기술이 전 세계 산업 경쟁 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선진국에서는 국가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산업 육성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으로 알려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첨단제조업 기술혁신전략인 ‘혁신제조업파트너쉽 AMP2.0’, 중국의 ‘중국제조 2025’, 일본의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전략’ 등이 각국의 대표적인 맞춤형 신산업 육성 정책들이다.

우리나라도 미래산업 중심 성장 전략인 ‘新성장 4.0전략’, 주력산업 대전환 정책인 ‘신산업정책 2.0’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지역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신산업 창출의 원동력이다. 신산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를 선도하려면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산업구조 변화 추세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대처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중소기업 중심 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월 ‘지역특화산업 육성정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14개 시·도의 주력산업 48개를, 주축산업 41개와 미래 신산업 19개로 다각화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방안’을 통해 2027년까지 지역성장 주도기업 육성, 지역기업 성장 프로젝트, 지역간 협업모델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지역중소기업 성장모델인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사업’을 통해 신산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울산시에서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수소특구 조성, 미래차, 친환경 선박, 생명(바이오), 3D프린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집중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신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체계적인 신산업 육성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산업 전담 조직인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해 산업별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등 미래 신산업 분야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는 그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을 통해 성장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이들 산업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변화가 급격한 만큼, 기존 전통 주력산업만으로 울산경제의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에 걸맞는 신산업 창출 DNA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산업수도에서 신산업 수도로서 도약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울산 산업생태계의 대표적 특징은 지역기반 주력산업 영위 대·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첨단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과의 협력과 상생을 통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에 울산시 차원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울산지방중기청도 울산의 이런 산업적 특성을 활용한 ‘대기업-스타트업 협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 오고 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만이 생존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산업의 트렌드를 잘 읽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위기는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 그 답은 바로 신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이 미래 신산업 선도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역산업 혁신 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될 때이다.

이종택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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