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기관 첫 일반수소 발전시장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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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공기관 첫 일반수소 발전시장 낙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8.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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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 시장에서 최종 낙찰에 성공하며 ‘수소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북구 효문동에 위치한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낙찰은 앞서 발표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확정된 성과로, 전국 12개 수소 시범도시 가운데 울산이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전기를 판매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전국 77개 발전소가 참여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율동 발전소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가 지난 2021년부터 3년여간 1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수소 시범도시 조성 사업의 대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율동 발전소는 440㎾급 인산형 연료전지(PAFC) 3기로 총 1.32㎿의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에 판매된다. 이번 최종 낙찰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전력 판매가 가능해져 연간 약 11억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는 인근 율동 위드유아파트 437가구에 공급돼 가구당 약 30%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23년 처음 개설된 제도다.

수소나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한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이 구매·공급하는 구조다.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나뉜다.

이번에 시가 참여한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추출수소와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추출수소는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수소만 뽑아낸 것이고, 부생수소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다. 원래는 버려지거나 소각되던 수소를 다시 모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울산은 이 수소를 산업단지에서 공급받아 율동 발전소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전기는 판매하고 열은 아파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에서 최종 낙찰된 것은 울산이 수소 시범도시를 넘어 수소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 기반 인프라 확충과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 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수소충전소 18기를 운영 중이며 시내버스의 전량 수소버스 전환, 세계 최초 수소트램 도입, 수소 공급 배관 11㎞ 확충,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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