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울산에 몇 안되는 연극전용 소극장
상태바
[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울산에 몇 안되는 연극전용 소극장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6.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아트홀 마당의 124석 소극장(위)과 루프톱 카페.

복잡한 도심 속 숨겨놓은 자연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커피도 마실수 있는 ‘일거양득’의 공간이 울산 중구 성안동에 지난해 겨울 문 열었다.

울산에 몇 안 되는 연극 전용 소극장 ‘아트홀 마당’이다. 이곳은 정성들여 만든 공연이 대관 기간에 쫓겨 입소문이 날 만하면 막을 내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계획됐다. ‘서울 대학로=연극 공연’이라고 생각하듯, 울산 성안동에 가면 언제나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공식 만들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아트홀 마당에서는 오는 23일 휴먼로맨틱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를 시작으로 ‘아트홀 마당 부·울·경 소극장 연극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내년 3월까지 매주 공연이 이어진다.

이런 바탕에는 연극 전용 소극장으로 꾸며진 무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극 전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대구성도 독특하다. 여느 공연장과 달리 무대와 객석 1열 사이가 떨어지지 않았다. 배우의 호흡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무대와 객석 사이를 밀착시켜 ‘무대가 객석, 객석이 무대’라는 말이 실감 난다. 소극장 특유의 공연을 오롯이 즐기도록 수용인원 168석을 줄여 124석만 마련했기 때문이다.

▲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연극은 물론이고 커피, 빵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3층부터 루프톱까지 3개 층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이곳도 자신이 주인공인 연극처럼 느끼도록 ‘도심 속 동화나라’로 꾸몄다. 인디언 텐트는 물론 선베드까지 연극 관람이 아니더라도 온종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무룡산 야경은 환상 그 자체다.

연극인만을 위한 연습 공간도 있다. 아트홀 마당 앞을 지나갈 때 싸움하듯 큰 목소리가 들리는 지점이다. 연극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한 달가량 온 힘을 다해 연습하기에 이런 분위기가 연출된다. 무엇보다 이 공간은 극단 공연제작소 마당의 공연 연습뿐만 아니라 지역 문예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허은녕 아트홀 마당 관장은 “제대로 빚은 예술 작품으로 울산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마련한 소공연장이다. 번잡한 도심과 달리 이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사계절 변화하는 풍광도 즐기는 시민의 안식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