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주민의 삶을 담고 기록하는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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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주민의 삶을 담고 기록하는데 집중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6.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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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염포동에 위치한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전경

울산 북구에는 ‘소금이 많이 나는 항구’라는 뜻의 염포동이 있다. 염포 삼거리의 언덕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염포동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가 있다. ‘소금나루’는 ‘염포’의 한글말에서 왔고, 그 뒤에는 개관 연도가 붙었다.

소금나루2014는 낡은 염포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 2014년 개관했다. 1층에는 작은미술관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장이, 2층에는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작업공간이 마련돼 6명의 작가가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1층의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은 지역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시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2019년부터 문화예술위원회의 작은미술관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획전에 이어, 하반기에는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과 김포 보구곶 작은미술관과의 교류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울산 북구 염포동에 위치한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전시공간.
▲ 울산 북구 염포동에 위치한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전시공간.

소금나루2014는 전국에서 모인 레지던시 입주작가와 해파랑길 걷기 등의 지역 탐방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서로 교류하며 작품 활동 영감을 얻는다. 결과물은 하반기 릴레이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곳은 퇴직 노동자는 물론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또 노동자가 많은 울산에서 이주 외국인과 지역민을 인터뷰하며 지역사를 기록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 일반 대중들이 전시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려고 북구 강동 중앙공원에 문화편의점 ‘CS24’도 설치·운영 중이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업 결과물을 관람하고 구매하도록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라영 총괄 매니저는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은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기획 전시를 많이 하려고 한다. 염포라는 지역의 흔적 찾기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고 기록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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