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게놈특구 실증 착수, 바이오·의료 산업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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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게놈특구 실증 착수, 바이오·의료 산업 날개 단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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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4일부터 울산 유전체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이하 ‘울산 게놈특구’)에 대한 실증에 착수했다. 울산 게놈특구 실증은 그 동안 생명윤리법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유전정보를 특구내 바이오 기업에 제한적으로 허용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대용량 바이오데이터가 필요했으나 규제 때문에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8월 울산 게놈특구가 지정됨으로써 게놈서비스 활용의 실마리가 풀렸다.

이번에 울산 게놈특구에서 시작되는 ‘1만명 게놈데이터 기반 바이오데이터팜 활용 실증’ 사업은 유전·의료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3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과제는 연구자들이 유전·의료정보를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데이터팜’을 구축하는 것이다. 바이오데이터팜은 향후 보유 바이오 빅데이터를 기업 등에 제공하게 된다. 두 번째 과제는 바이오데이터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마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마지막 과제는 감염병 질환 관련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3개 과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바이오데이터팜이다. 이 시스템 구축에는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병원, 클리노믹스 등 11개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가했다. 한 마디로 전국 최초·최대 슈퍼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데이터팜에는 이미 1만 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10PB(페타바이트)가 담겨 있다. 앞서 시와 UNIST는 지난해 4월 범국민 건강 연구 프로젝트인 ‘1만 명 게놈 해독 사업’을 5년여 만에 마무리한 바 있다.

울산 게놈특구 실증사업은 울산 생명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맞춤형 의료,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이 크게 융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울산 게놈특구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 의료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규제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함께 규제법령 정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처럼 게놈특구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정부, 지자체, 병원 등이 하나로 뭉쳤다. 울산시는 게놈특구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우수한 인력을 육성해 글로벌 선순환 구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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