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100년, 거장의 원작들 울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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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100년, 거장의 원작들 울산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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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섭 ‘꽃과 노란 어린이’ ⓒ이중섭

현대예술관이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미술관에서 12일부터 11월27일까지 ‘한국미술 100년, 세기의 명작’전을 열고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을 품은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한국의 화가들은 시대별 상황에 따라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예술성과 혼을 작품에 담아냈다.

▲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사정부, 민주화, 세계화 등 급변하는 근현대사 속에서 시대와 공감하고, 대중과 소통하면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부터 현재까지 100년의 한국미술을 ‘혼돈-변화를 시도하다’ ‘재현-사실을 그리다’ ‘도전-이상을 꿈꾸다’ ‘자립-정체성을 탐구하다’ ‘확장-경계를 없애다’ 등 5개의 시대로 나눴다.

▲ 채용신 ‘실명인의 영정’ ⓒ채용신
▲ 채용신 ‘실명인의 영정’ ⓒ채용신

한국적인 정체성이 깃든 작품부터 새로운 표현양식을 지닌 현대작품까지 각 섹션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초석이 된 거장의 명작들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의 화풍을 엿볼 수 있는 채용신의 ‘실명인의 영정’과 김창열, 김환기, 박서보,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초석이 된 거장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 박서보 ‘묘법 No. 24-75’ ⓒ박서보
▲ 박서보 ‘묘법 No. 24-75’ ⓒ박서보
▲ 천경자 ‘전설’ ⓒ서울특별시
▲ 천경자 ‘전설’ ⓒ서울특별시

특히 김환기의 ‘월광’을 비롯해 박서보의 ‘묘법’, 변종하의 ‘나목’, 이대원의 ‘농원’,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 천경자의 ‘전설’, 정종미의 ‘종이부인’ 등과 같은 명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 작가의 2011년 작품 ‘회귀’가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아닌 외부 전시로는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김창열 ‘회귀’ ⓒ김창열
▲ 김창열 ‘회귀’ ⓒ김창열

이 작품은 김창열 작가의 장남인 김시몽 고려대 교수가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생동감 있는 물방울과 천자문의 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원작들로 선보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료 일반 1만원, 어린이·청소년 8000원. 문의 1522·3331.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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