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감독은 “이번 전시를 요약하자면 그야말로 눈으로 보는 전시다. 지역 유휴공간인 폐여관을 통해 원도심의 장소와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했고, 문화의거리 일대와 주변의 다양한 갤러리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원도심을 돌아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캡슐 뽑기기계를 활용한 박솔아 작가의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관람행위에 대한 보상과 함께 작품 소장의 기회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미술이 서양미술사에 기반한 연대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이를 살피던 것에서 다른 맥락을 통해 새로운 담화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안과 기대가 담겼다.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설치작업과 갤러리 공간에서의 회화와 전시 등 실험적이고 은유적인 작업들이 서로 축을 이루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사고의 확장의 기회를 선보이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코로나를 겪으며 인류는 새로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업들을 통해 보여주는 반성과 위로, 제안과 희망이 관람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통한 관람의 경험을 제안하고 ‘시작부터 지금’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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