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문화의거리 현대예술제, 변덕스런 날씨에도 가족·연인 등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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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문화의거리 현대예술제, 변덕스런 날씨에도 가족·연인 등 발길 이어져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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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박성환 예술감독이 참여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왼쪽). 축하공연.
▲ 지난 15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박성환 예술감독이 참여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왼쪽). 축하공연.
▲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손혜경 작가의 ‘일반적 등가형태-동일성 없는 차이’.
▲ 박솔아 작가의 캡슐뽑기기계를 체험하는 청소년들.
▲ 오묘초 작가의 ‘누디 핼루시네이션’.
▲ 가기사진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우성 작가의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지난 15일부터 ‘시작부터 지금(From Now to Now)’을 주제로 ‘2022 문화의거리 현대미술제’가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주말은 장마의 영향으로 장대 같은 빗줄기가 퍼붓고, 뙤약볕이 쬐는 날씨가 엇갈렸지만, 전시가 진행된 중구 원도심 일대와 갤러리 곳곳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연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중구 문화의거리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 설치작품 등을 관람하며 무더위를 날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현대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작품은 문화의거리 한가운데에 설치된 손혜경·엄아롱 작가의 설치작품이다. 시민들은 산책을 나온 가족·반려견과 벤치에 앉아 쉬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함께 인증샷도 남겼다.

나란히 붙은 아트스페이스 그루와 갤러리 월에서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설치 미술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독특한 주제와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 앞에서 관람객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관람객 김창혁씨는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미술제를 한다는 게 재미있는 시도인 것 같다. 다양한 형태와 분야의 전시가 있어 보는 이들에게도 신선해서 좋다”고 말했다.

중구 원도심의 유휴공간인 (뉴)목련장에서 진행된 다양한 스크리닝·설치 작품들도 보는 재미를 제공했다. 낡고 오래된 공간이지만, 공간의 정체성과 성격을 잘 살린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은영씨는 “현대미술은 추상적이고 난해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해마다 빠짐없이 참석해 천천히 작품을 둘러보니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온다. 다만, 올해도 이어진 빈공간을 이용한 작품 소개는 좋았지만,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설명이 부족해 오래 머물기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문화원 태화어울마당의 이우성 작가의 걸게그림 작품과 기예림 작가의 설치작품 앞에서는 전시 관람과 함께 여유로운 주말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문화의거리 곳곳에 설치된 박솔아 작가의 캡슐 뽑기 기계 작품 ‘NFT’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돌아보며 받은 코인으로 기계를 돌리면 작은 작품 들어있는 캡슐이 나오지만, 100~500원 동전을 넣는 시민들이 많아 코인 투입구가 자주 막히는 해프닝도 이어졌다.

한편 2022 문화의거리 현대미술제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의거리와 주변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글=서정혜기자·사진=김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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