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비엔날레, 일상속으로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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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비엔날레, 일상속으로 더 가까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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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부산현대미술관.

2022 부산비엔날레가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생활과 노동 현장으로 작품 설치 반경을 넓혀 진행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리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공장 건물, 부산 원도심 초량동 산복도로 주변에 있는 집 한 채를 사용한다. 물론 주 무대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부산현대미술관이다.

우선 부산현대미술관에는 영국 작가 필리다 발로의 그물 작업이 설치된다. 콘크리트 철골 건축자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조각가 발로는 부산에서 사용한 그물을 가지고 설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 부산항 제1부두
▲ 부산항 제1부두

부산항 제1부두는 부산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근대도시 부산의 출발점으로, 최근까지 민간 출입이 통제되다가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4000㎡ 규모의 옛 창고 건물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 작가 총 킴치우가 아시아의 역사 산업 경제 등을 대형 지도로 만들어 선보인다. 또 한국의 김도희 작가는 깡깡이 마을을, 콜롬비아 작가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는 고무 농장의 역사를 통해 각 나라의 여성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6·25 피란민들의 애환이 깃든 섬 영도에서는 송강중공업 폐공장 건물이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폐공장에 설치될 야외극장에서는 전시 주제를 담은 미술 영상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인 이미래가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아르헨티나 작가 미카 로텐버그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신작 ‘리모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 영도 폐공장 건물
▲ 영도 폐공장 건물

부산 원도심 초량동 산복도로 언덕에 있는 전시장에서는 송민정 작가가 1900년대 부산에서 일했던 여성들을 통해 당시 일본과의 관계, 계속 이주해야 하는 사람들,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이주민들의 대화를 작품으로 소개한다.

▲ 초량동 주택
▲ 초량동 주택

김해주 전시감독은 “65일의 전시 기간 퍼포먼스, 워크숍, 토크 등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지속해서 대화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특히 영도 야외극장에서는 참여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부산의 도시 풍경 속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26개국 64개팀(작가 80명)이 참여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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