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작은 미술관·주민 소통 사랑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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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작은 미술관·주민 소통 사랑방 역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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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 울산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유화공단을 마주하고 있는 남구 장생포항에 가면 바닷가 바로 앞 나지막한 2층 건물의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이 있다. 장생포 인구가 줄면서 인근 야음동과 행정복지센터가 통합되며 유휴공간으로 비어있던 공간이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2017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에는 작은미술관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할머니 고래’가 2층은 시각예술분야 작가 3명의 레지던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장생포의 이색적인 지역환경 덕에 작가들이 영감을 받을 요소가 많아 고래로131의 레지던시 공간은 전국에서 몰리는 신진작가들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올해 입주작가로는 도자 설치분야의 이소영, 회화 설치 분야 김연재, 동양화 분야의 이윤빈 작가가 입주해 활발하게 작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래로131은 입주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평론 프로그램과 타지역 레지던시 교류·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래로131의 갤러리 공간은 지난 2020년부터 작은미술관에 선정돼 연중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소개전, 릴레이 개인전을 비롯해 지역 신진작가들의 기획전도 열린다. 또한 울산을 비롯한 다른 레지던시와의 교류전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인근의 문화마당 새미골에서는 한문, 미술, 바리스타, 수경재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생포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 주민들도 수강을 위해 많이 찾는다. 새미골은 수업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마을 주민들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돼 장생포의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미골의 바리스타 교육 과정으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고래로131에서 ‘카페 할머니 고래’를 운영하고 있다. 장생포 주민들이 직접 가마솥에 볶은 커피는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주변 지역민들과 인근 선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고래로131의 운영을 맡고 있는 노양희 남구문화원 주임은 “장생포고래로131이 주민들은 손쉽게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편안한 전시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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