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 표방한 울산시립미술관
상태바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 표방한 울산시립미술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립미술관 전경.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을 표방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이 어렵고 낯선 전시에 전시해설까지 부족해 새로운 미술관에 대한 관심과 호응으로 찾은 관람객들이 흥미를 잃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 일반인들이 친숙한 평면의 회화전을 넘어 설치미술·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전시가 대중화되고 소개되면서 전시해설을 담당하는 ‘도슨트’가 미술 관람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울산시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도슨트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최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169회 열려 관람객 2129명이 참여했다.

작품 관람에 도슨트 투어의 필요성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최근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미술시장인 아트페어에서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필수적 요소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도 개관 초기부터 전시 안내와 해설, 관람객 응대, 관람 운영 지원, 전시·교육 운영 보조 등을 위해 도슨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초기 1회차에 20명, 올해 상반기 2회차 20명이 선발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5~6차례의 기본 소양 교육과 심화 교육 이후 곧바로 현장 도슨트로 투입되고 교육 내용이 미술이나 자원봉사에 대한 개괄적 내용에 불과해 참여 도슨트의 전문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이 미디어아트 중심의 전시로 일반 회화전보다 도슨트의 설명과 안내가 중요함에도 도슨트 교육과정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1·2회에 참여한 도슨트 가운데 일부는 교육과정 부실에 따른 역량 부족으로 전시 안내 활동에 부담을 느껴 중도에 하차했다.

이에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 전후 두 차례 도슨트를 모집했지만, 하반기에 한 차례 더 20명 가량의 도슨트를 모집할 예정이다.

도슨트로 참여했던 한 자원봉사자는 “시립미술관 도슨트에는 미술과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 전시나 도슨트 업무와 관련해서 체계적으로 제대로 배워서 활동하면 자긍심도 갖게 돼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텐데 지금의 교육은 몇 차례 기본 교육에 불과해 실제 도슨트들이 현장에서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지난 9일부터 양성·실전·심화 등 3개 과정 총 15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도슨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2016년 한차례 진행 이후 거주지 이동 등으로 인력풀이 감소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이다. 미술과 도슨트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포함해 전시 설명에 필수적인 스피치, 실전 도슨트·스크립트 작성 실습 등 전 과정 이수 땐 수료증이 발급되고, 연간 4~5차례 열리는 울산문예회관 기획전 때 전문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도슨트는 전시 때마다 전시 관련된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전문 자원봉사자로 활동시기가 매번 다르다. 개인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못 하는 봉사자가 있을 수도 있다. 도슨트는 정기적으로 현재 운영 중이며 봉사자 지원현황에 따라 불안정하게 운영될 수 있으므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