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위기에 대처하는 예술가들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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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위기에 대처하는 예술가들의 움직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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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즘(소정, 윤은숙, 이루) ‘ 비니루 마고(Vinyl Mago)’.
올해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주년을 맞았다. 또한 미국의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이 저서 <침묵의 봄>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한 이후 60년이 지났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오염된 생태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지회장 윤은숙)는 오는 8월4일부터 11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에서 환경·생태·생명을 주제로 한 지구예술인의 발언을 담은 전시 ‘식민지구 2022-침묵의 바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생태·환경 주제의 순회전으로 민중미술이 다루는 현실의 첨예한 문제를 미적으로 조망하는 전시다.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주최로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생명평화미술행동 추천작가 40여 명이 참여한다.

전시에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맞닥뜨린 문명의 위기를 맞이하는 지구 예술가들의 발언을 담았다. 특히 동해의 연안에 위치한 울산의 지리적 특성과 올해 울산의 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아 소수제 전시를 선보인다.

연안환경 생태 주제전에서는 울산의 연안 환경과 바다 생태계에 대해 다룬다. 울산시민들에게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 핵오염수, 핵폐기물 방류가 일으키는 위험과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 생태, 생명의 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다.

특히 올해 울산 공업도시 지정 60주년을 맞아 공업화로 인해 변화된 울산을 조명하는 주제전시도 선보인다. 산업화로 오염된 울산의 모습, 지키지 못했던 울산의 자연환경을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이와 관련 지난 울산민미협은 전시에 앞서 지난 4월 김구한 울산대 교수를 초청해 진행한 ‘침묵의 바다, 되찾아야 할 생명과 생태-울산의 사라진 해안마을과 바다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를 바탕으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 이후 울산의 지형변화, 공업도시로 바뀌면서 달라진 울산의 모습 등을 담은 전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불타는 지구, 비건과 생명, 대량 생산의 그늘, 자동차와 지구 등 소주제 전시도 진행한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8월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또한 이번 전시는 8월20일부터 10월23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도 진행된다.

윤은숙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 사회, 존재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예술가들에게 예술 창작활동의 중요한 매개체이며 주체이다.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맞딱드린 문명의 위기를 맞이하는 지구 예술가들의 발언을 담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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