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는 ‘그 한 쌈 푸른 저녁’, 2부는 ‘무단히 가을이 가고 또 봄이 오겠는가’, 3부는 ‘뜨겁게 푸른 물소리 그 소리가 가장 깊다’, 4부는 ‘긴 강을 짚어 읽는 연어들의 회귀처럼’ 등으로 구성해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을 담았다.
‘이 우주 어느 곳에 따뜻한 손이 있어/ 해마다 날마다 이리 꽃을 피우시고/ 저 고운 눈길을 주어 푸른 잎도 키우시고// …무단히 가을이 가고 또 봄이 오겠는가/ 이 우주 어느 곳에 성찰의 꾸짖음 있어/ 곧추선 서릿발 딛는 고통도 겪게 하시고’ -표제작 ‘따뜻한 배후’ 일부
박진임 평택대 교수는 “시인은 생명 가진 모든 것을 향해 궁극적인 찬가를 부르며 가장 암시적인 텍스트를 통해 독자가 명상하게 만든다”며 “추상어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며 주제가 스스로 조용하고도 낮은 목소리로 독자에게 다가서게 한다”고 평했다.
심석정 시인은 경남 창원 출생으로, 2004년 계간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제1회 울산시조문학상,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국제시조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작품집은 <향기를 배접하다> <물푸레나무를 읽다> 등이 있다. 시집은 울산문화재단의 ‘2022 울산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했다. 124쪽, 1만원, 목언예원.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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