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100년 모범 장수기업 키우자]“눈앞의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 중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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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100년 모범 장수기업 키우자]“눈앞의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 중시해야”
  • 권지혜
  • 승인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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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수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 대표.

현재 울산 전통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는 지난해 울산시가 선정한 모범 장수기업이다.

지난 25일 찾은 울산시 북구 효문동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 공장안에는 생산과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막걸리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난 1969년 1월 울산에 있는 12개 양조장을 통합해 ‘울산탁주공동제조장’으로 출발한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는 1977년 쌀 막걸리 출고를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프리미엄 우리 쌀 태화루 출고를 시작했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는 지난해 신종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40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MZ세대를 공략한 막걸리 신제품 출시와 함께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홍수 울산탁주 공동제조(태화루) 대표는 모범 장수기업에 선정된 비법에 대해 “지난 50여년 동안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울산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왔다”며 “지역기관과 연계해 울산 시민들을 고용하는 등 울산 일자리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울산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한 막걸리를 출시해 울산 농민들과 상생해 나가는 기업이 되고자 했다. 또한 꾸준한 기부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0년 모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시대와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기업들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 미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며 “그러나 결국 중요한건 ‘사람’이다. 고객, 소비자,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중요시해야한다. 단순히 눈앞의 이익만을 보기보단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도를 중요시한다면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의 경우 창업 이후 30년 이상 된 장수 중소기업 비율이 약 2~3% 수준에 불과하다. 관계기관에서도 최근에야 장수기업이란 단어를 썼지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장수기업 대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사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기본법을 재정립해 ‘소규모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시책’을 수립,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 방침은 소기업들의 성장발전 뿐만 아니라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어 지역내에서 소규모 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의 보호 및 육성정책에서 탈피해 경쟁력 향상 및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또 △장수기업 발굴과 지원 확대 △장수기업을 아끼는 도시문화 정착 △장수기업을 활용한 도시마케팅 강화 △지역기업들의 글로벌 강소기업화 지속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내년 설께 MZ세대를 공략한 막걸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50년 전통 태화루의 맛과 품질을 유지시켜 경상도 뿐만 아니라 전국,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등 울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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